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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와 스티브 잡스는 왜 그랬을까?

랙구세상 2017. 2. 8. 16:01

 

 

“내가 만약 고객 의견에만 귀를 기울였다면, (자동차가 아니라) 더 빨리 달리는 말을 만들었을 것이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남긴 유명한 말입니다. 이에 대하여,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장 조사를 하지 않는다. 소비자는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보여줄 때까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

 

 이 말은<‘혁신의 아이콘’ 잡스는 왜 시장조사를 안 했을까>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포드와 잡스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는 ‘포퓰리즘’이 아니라, 소비자들을 선도(先導)하는 ‘독재’를 밀어붙여 대성공을 거둔 것은 시장의 역동성 덕분입니다.

기존 경제학에 정보이론을 접목한 ‘엔트로피 경제학’의 창시자, 조지 길더는 “역동적인 시장이 경제 발전을 이끈다”고 말합니다. “역동적인 시장은 정보가 자유롭게 널리 유통되는 곳이다. 확실한 시장수요나 정부의 지시 또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사업계획,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 기업가들이 그런 시장을 창출한다.”

 

 “경제의 성장과 발전, 일자리와 복지, 시장과 수요는 모두 이런 기업가들의 창조에서 비롯된다. 인구 증가, 자본 축적, 경제적 효율, 심지어 과학적 진보보다 기업가적 창조가 더 중요하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치인들이 일자리와 복지(福祉)를 늘릴 ‘묘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는 요즘, 눈이 확 뜨이게 합니다.

 

<신발에 미친 청년, ‘나이키 제국’ 건설하다> 기사에도 흥미로운 대목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육상선수를 지낸 필 나이트가 나이키를 창업하게 된 것은 일본 스포츠용품회사 아식스로부터 홀대를 받은 덕분이었답니다. “나이트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학생 시절, 일본 카메라가 독일이 지배하던 시장을 뒤흔든 사실을 근거로 일본 러닝화가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본 오니쓰카(현 아식스)를 찾아가 미국 서부지역 판매권을 얻었다.”

나이트는 아식스 수입판매회사인 블루리본스포츠를 설립해 7년 동안 헌신했습니다. 그런데 오니쓰카는 점차 그를 홀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발송된 제품수량이 잘못되고, 사이즈와 모델이 다른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자구책을 찾던 그는 독자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로 결심하고 나이키를 창업했습니다.

 

‘신발만 생각하고, 신발에 일생을 건’ 나이트는 자서전 《슈독(Sheo Dog)》에서 젊은이들에게 이런 조언을 들려줍니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앞으로 40년 동안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 누구하고 함께 쓰고 싶은지 깊이 고민해보라. 안주하지 말고 천직(天職)을 찾아라.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더라도, 계속 찾도록 노력하라.”